들어가며
익산은 백제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역사 여행지로서 매력이 넘치는 곳이에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하나로, 고대 왕국의 흔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명소들이 가득하죠. 아래는 익산에서 꼭 들러야 할 역사 여행 코스입니다. 익산은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예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역사 공간이에요. 고대 왕국의 숨결을 따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1. 익산 입점리고분
고도 익산의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은 무엇이 있을까요? 왕궁터와 미륵사지라고 답한다면 절반만 맞춘 셈이다. 미륵사나 왕궁보다 무려 200여년 앞선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도 익산의 대표 유적이 있다. 입점리고분군이 그 주인공인데, 입점리고분은 백제시대 중심세력의 무덤으로, 익산이 고대 중심지 였음을 잘 나타내는 중요한 역사유산 중 하나다. 입점리고분전시관에는 입점리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모, 금동신발 등의 재현품이 전시돼 있다. 정교하면서 부드러운 이음새와 금동위에 새겨 넣은 무늬들이 백제의 수준 높은 장인 정신을 보여준다.
이곳에 전시된 금동관대나 금동신발 모두 당시 일반 평민들은 할 수 없었던 것들이어서, 이것들이 발견된 무덤이 일대 지방을 지배했던 귀족 세력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전시관 뒤편에는 발견된 고분군이 있는 그대로 펼쳐져 있다. 발굴 당시의 모습을 복원해 놓은 웅포리 백제 무덤 군은, 발굴 당시의 고분에서 자연석마다 번호를 매겨 고스란히 그대로 가져와 복원했다.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보다 200여년 앞선 5세기에도 익산이 백제의 중심지로서 활약했음을 상상해 본다면, 입점리고분에 대한 의미도 새로워질 터. 큰 강과 너른 평야라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익산이 고도로서 위용을 과시했던 모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곳이다.

굴식돌방무덤 무덤의 주인은 누구일까? 익산지역에 대한 백제의 직접 통치가 이뤄진 4세기 이후, 마한 전통을 유지 하려는 집단과 백제의 귀족으로 편입된 집단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입점리고분의 굴식돌방무덤에 묻힌 주인공들은 5세기 중엽 이후 백제귀족으로 편입된 이지역 세력집단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입점리고분전시관 꽤나 가파른 지형에 함라산에서 금강변을 따라 뻗은 산등성이의 꼭대기에서 줄지어 발견된 고분군은 가파른 지형에 위치해 있다. 가운데 배수로를 두고 양쪽에 산 능선의 중심부까지 길이 조성돼 있는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점이 함정이다. 평소에 운동 좀 할 걸이라는 후회가 막심하다. 능선 중심부에 올라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중심부에는 98-1호 고분부터 능선을 따라 자그마한 고분들이 줄지어 있으며, 86-1호 고분 아래로 전시관까지의 전경이 장관이다.

- 주소 익산시 웅포면 입점고분길 80
- 운영시간 09:00~18:00
- 입장료 무료
- 휴관일 1월 1일, 매주 월요일
- 전화 063-859-4634
2. 미륵사지
백제 무왕의 기운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동양 최대의 사찰인 미륵사지, 미륵산 자락의 너른 터를 배경으로 자리한 미륵사지는 현재 터의 자리만으로도 우리나라 최대 규모 사찰의 위용을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이곳은 인근의 왕궁리 유적, 그리고 공주, 부여와 함께 ‘백제 역사유적지구’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되었다. 3탑 3금당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절터를 정면에서 바라보고 서면 멀리 우뚝 서 있는 석탑과 당간지주, 그리고 호위무사처럼 자리하고 있는 좌우측의 연못 등 누구나 4차원의 잔영으로 1,400여년 전 백제의 휘황찬란했던 호국사찰을 느껴볼 수 있다.

미륵사 당간지주는 보물 제236호로 지정돼 미륵사지 문지기 역할을 하고 있는 당간지주가 있다. 절에서는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 당이라는 깃발을 달아두는데, 이 깃발을 걸어두는 길쭉한 장대를 당간이라 하고 이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해 주는 돌기둥을 당간지주라 한다. 미륵사지 동원과 서원 앞에 각각 두 기의 당간지주가 약 90여 미터 간격을 두고 우뚝 서 있다. 멀리서는 석탑의 위용에 가려 눈에 잘 띄지도 않았던 지주 앞에 서면, 4m에 달하는 큰 키로 내려다보니 임금을 배알하러 온 신하마냥 굽신 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이든다.

미륵사는 7세기 백제의 불교사상, 건축기술, 불교예 술 등 모든 역량이 집약된 장소이자 상징물이다. 특히 백제인들의 화려한 조탑 기술 및 예술성, 이를 세심하게 지켜보았을 무왕을 상상해 본다면, 미륵산을 감싸는 듯 불어오는 바람마저 시간을 초월하는 느낌을 갖게 한다.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백성에 대한 사랑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답을 찾았던 백제 무왕의 염원이 담겨있다. 미륵사지에서는 그러한 무왕의 기운을 오롯이 느껴볼 수 있다. 국보로 지정된 미륵사지 서탑과는 달리, 동탑은 1993년 복원돼 미륵사터 동쪽에 홀로 서 있다. 복원 당시 ‘졸속 복원’ 논란에 시달리며 사랑을 받지 못했던 동탑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금까지 의연한 모습으로 미륵사지를 지키고 있다.
3. 국립익산박물관
2020년 1월 10일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익산박물관으로 새롭게 증축 개관하였으며, 미륵사지를 비롯하여 익산, 군산지역에서 출토되는 유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며, 주로 백제 시대의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미륵사지 남서쪽에 자리한 전시관은 역사유적 안에 위치한 현장 박물관으로서 다양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곳을 찾는 어린 학생들에게 소중한 역사보존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역사문화교육의 산실이다.
- 주소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로 362
- 운영시간 10:00~18:00(토요일, 공휴일은 1시간 연장) 1월1일/설날·추석 당일/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하고 다음 평일에 휴관)
- 이용요금 무료
- 전화 063-830-0900
4. 왕궁리 유적
격동의 시기였던 7세기의 한반도, 그 중심에서 백제부활을 꿈꿨던 무왕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왕궁리 유적으로 가야합니다. 변함없이 든든하게 왕궁을 지키고 있는 왕궁리 오층석탑과 깔끔하게 정리돼 안내판까지 설치된 대형 건물지, 석탑 뒤로 금당지와 강당지, 넓은 후원과 대형화장실, 공방 구역까지 백제시대 왕궁의 모습을 온전히 확인할 수 있는 왕궁리유적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을 중심지로서의 영광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조명된 적이 없는 역사의 한 귀퉁이, 거기에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 유적들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하죠.
이곳은 이미 전국의 수많은 사진작가들 사이 에서 입소문이 나, 역사의 현장을 렌즈에 담기 위해 찾는 발걸음과 카메라 셔터소리가 끊이지 않는 궁터다. 봄을 맞아 벚꽃이 만발한 시기를 노린다면 금상첨화이다. 그리고 그 옆에는, 당시의 시대상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출토유물들을 전시해 놓은 왕궁리유적전시관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전시관은 백제의 왕궁 왕궁리유적, 왕궁리유적의 백제건물, 왕궁의 생활, 왕궁에서 사찰로의 변화, 백제왕궁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왕궁리유적의 발굴조사 내용을 영상으로 제작하고 중요 출토유물을 전시해 백제왕궁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역사교육의 장으로 인기가 높다.

백제왕궁에서 출토된 수막새 제작 체험과 관세음응험기 목판 찍기 체험, 백제왕·왕비 의복체험, 어좌 체험 등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 백제왕궁터 생생한 현장이다. 백제왕궁의 축조과정과 생활모습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는 터와 왕궁의 외곽 담장과 함께 왕이 정사를 돌보거나 의식을 행하던 정전건물지, 백제 최고의 정원유적, 금·유리·동 등을 생산하던 공방지, 우리나라 최고의 위생시설인 대형화장실 유적 등이 발견되었다.

격동의 시기였던 7세기, 당시 백제의 부흥과 번영을 꿈꾸며 무왕이 천도를 단행하고 경영했던 왕궁, 임금으로서 무왕이 백제의 부활을 꿈꾸며 안식처 삼아 머물렀던 역사의 현장이 만천하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왕 35년 궁남에 못을 파고 20여리에서 물을 끌어들였으며, 못의 네 언덕에 버드나무를 심고 못 속에 섬을 만들어 방장선산을 모방했다.” “무왕 39년 춘삼월에 왕이 비빈들과 함께 대지에서 배를 띄우고 놀았다.” “의자왕 15년 2월 태자궁을 매우 화려하게 수리하고 왕궁 남쪽에 망해정을 건립했다.” 삼국사기는 백제의 조경을 이같이 묘사하고 있다.
- 왕궁리유적전시관
- 주소 익산시 왕궁면 궁성로 666
- 운영시간 09:00~18:00 매년 1월 1일, 매주 월요일
- 이용요금 무료
4. 익산 쌍릉(무왕릉)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밝혀내기 위한 발굴조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익산쌍릉이다. 아직 학계의 의견은 분분한 상태지만, 최근 발굴조사 결과는 대왕릉의 주인으로 백제 제30대 왕이자 서동설화의 주인공인 무왕을 가리키고 있다. 백제의 숨결 익산 둘레길 중 무왕길 코스를 지나가다 보면 도로에서 금방 커다란 무덤을 발견할 수 있다. 딱 봐도 범상치 않은 이 무덤은 대왕릉, 그리고 안쪽으로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다소곳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소왕릉이다.

약 200미터 가량 떨어진 길은 곧게 뻗은 소나무들이 호위무사처럼 서 있고, 은은한 솔향기가 그만이다. 백제 시대의 왕릉 중에서는 큰 편에 속하는 대왕릉에 비해 아담한 크기의 소왕릉은, 소나무가 주위를 감싸 포근한 느낌이 드는 것이 확실히 다소곳하고 여성스러운 맛이 난다. 설화 속 백제무왕(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은 그 과정도 드라마틱했지만, 죽어서도 사랑의 믿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그것이 비록 진실이 아닐지라도, 서로 바라보고만 있는 무덤의 형태처럼 단순하지만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
왕릉의 숲길을 거닐며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이곳은 대표적인 백제의 문화유산임과 동시에 도심 인근 힐링의 공간으로 제격이다. 두 개의 왕릉과 함께 무왕과 선화공주의 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 놓은 주변 공원이, 도심에서 금방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이랄까. 게다가 쌍릉 앞의 익산 둘레길은 KBS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을 코스모스 시기에 맞춰 찾는다면 향기에 취하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
5. 원불교 익산성지
익산에는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성지가 모여 있다. 그중 하나인 원불교 익산성지. 익산시 신용동에 위치한 원불교 익산성지에는 소태산 대종사가 세웠던 대각전을 비롯해 대종사 성탑과 성비 등 각종 사적과 유물자료 등이 있어 100여년 전 원불교 초기 교단의 모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넓은 잔디광장과 소나무 동산 등이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차분한 안식처로 그만이다.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걷다 보면 누구나 순례자가 된다.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교도뿐만 아니라 방문객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이 포인트이며 매년 4월 28일 대각개교절 일정에 맞춰 방문하면 소태산영화제나 법등축제 등을 함께 할 수 있어 금상첨화이다.
마치며
백제 무왕이 창건한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 규모의 사찰로, 독특한 가람 배치와 장엄한 석탑이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서탑 복원 과정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는 백제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유물로, 박물관에서 직접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어요. 왕궁리 오층석탑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지의 중심으로, 실제 발굴된 궁궐터를 걸으며 백제의 수도였던 익산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고 박물관 내부는 왕궁리 유적 발굴 과정과 백제인의 생활상을 알기 쉽게 전시해 놓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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