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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공부] 수원화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디?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소개

by Sugarone 202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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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화홍문(華虹門)은 수원화성의 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수문으로, 조선 정조 시대인 1796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방어시설을 넘어, 수원천의 물길을 조절하고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정자 역할도 했어요. 여름철 수원천이 자주 범람하던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화홍관창(華虹觀漲)’이라 불리는 물보라 풍경은 수원화성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꼽힙니다. 홍수로 여러 차례 유실되었지만, 1932년 시민들의 힘으로 복원되었고, 2016년에는 창문도 복원되었어죠. 화홍문 언덕 위쪽의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은 수원화성의 동북쪽에 위치한 아름다운 누각으로, 정조가 화성을 축조할 때 군사적 목적과 함께 경관 감상의 기능을 겸해 지은 건축물입니다. 이름은 중국 송나라 시인 정명도의 시구에서 따온 것으로, “꽃을 찾고 버들 따라 걷는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오늘은 수원화성에서 아름다움의 백미로 꼽히는 방화수류정과 화홍문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1. 화홍문: 아름다운 일곱개의 무지개문 화홍문

수원화성 안에는 광교산에서부터 흘러 내려오는 긴 천인 수원천이 있어요. 버드내라고도 하는 수원천은 홍수가 나서 자주 넘치는 개천이었어요. 그래서홍수를 예방하기 위하여 수원천의 북쪽과 남쪽 두 곳에 돌로 쌓은 수문을 만들었습니다. 북쪽에 있는 수문을 '화홍문'이라고 하며 아름다운 무지개문이라는 뜻이에요. 화홍문 누각 아래로 무지개 모양의 7개 수문이 보이며, 화홍문 장관은 장쾌한 물줄기에 있습니다. 화홍문에서 흘러나오는 물보라를 '화홍관창'이라 하는데 이 모습은 수원팔경의 하나로 꼽히죠. 화홍문에서 언덕위쪽의 방화수류정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수원화성에서 가장 경치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으니 방문해 보세요.

화홍문 전경
화홍문 전경


화홍문은 평상시에는 수문과 다리 역할을 하였습니다. 화홍문 누각은 화성 안팎 백성들이 누구나 편히 쉴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하였으며 전쟁이 나면 화홍문은 군사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누각 주변에는 벽돌 담이 높게 쌓여있고 담 곳곳에는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총안이라는 총구멍이 있어요. 무지개 다리 밑에는 쇠살문이 있어 적이 들어올 수 없게 하였습니다. 무지개문의 높이와 너비는 중앙이 가장 크고 양쪽 바깥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이 흐를때 가운데로 가장 많은 양이 흐르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시각적으로 가운데를 크게 해서 안정감을 주도록 한 것이다. 다리를 받치는 받침돌은 마름모꼴로 만들어 물살이 갈라지며 잘 흐르도록 하였고, 화홍문 안쪽에는 홍수를 막기 위해 물살이 급해지는 곳에 자갈을 깔아 두었다. 화홍문의 바닥에는 박석이 깔려있다. 경복궁 근정전, 창덕궁 인정전과 같은 정전 앞이나 왕롱의 정자각 앞에만 설치되는 박석이 화홍문 앞에 깔려 있다는 것은 정조의 화홍문 사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말해준다. 이런 이유로 1906년 대한제국 시대에 국폐를 만들 때 화홍문이 도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2. 남수문

수원천 하류에는 남수문이 있다. 하류인 만큼 물의 폭이 커져서 남수문에는 아치형의 무지개문이 아홉개가 있다. 화홍문의 아름다움 경관에 비하면 남수문은 단지 수문의 역할에 충실한 구조를 하고 있다. 화홍문이 누각을 세운 것과는 달리 남수문에는 장포를 세웠다. 벽돌로 만들어진 장포는 군사들이 들어가 몸을 숨기고 적을 감시하거나 공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장포위로는 아홉 개의 성가퀴를 설치해서 밖을 감시하도록 했다. 

남수문
남수문

3. 동북각루 방화수류정

수원화성 최고의 건축물로 꼽히는 방화수류정, 각루란 평지보다 비교적 높은 곳에 위치한 건물로 군사 지휘소의 역할을 하던 곳이다. 특히 동북각루는 보물 제1709호로 주변 경치까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정조의 효심이 이름에 담겨있다. 방화수류란 '버드내(유천)을 따라가면 화산에 다다른다'란 뜻으로 오늘날 수원천인 버드내를 따라가면 사도세자가 묻힌 화산에 이른다는 말이다. 동북각루(방화수류정)는 팔달산의 군사 지휘소인 서장대가 외적에게 함락될 경우 군사지휘를 하기 위해 만든 건물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에서 활을 쏘거나 신하들과 잔치를 열기도 했다. 정조가 앉았던 자리는 들어설 때 정면으로 보이는 곳으로 연못 쪽으로 튀어나간 곳이다.

방화수류정
방화수류정


동북각루 아래에는 용연이라는 인공 연못이 있다. 각루라는 시설은 높이 우뚝한 곳에 자리하다 보니 건물을 지을 공간이 좁다. 16각형 지붕을 170개 서까래가 부채살 모양으로 펼쳐 받치고 있다. 좁은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네모난 정자 형식을 뛰어넘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낸 창조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목구조와 벽돌벽의 결합 동북각루(방화수류정)에서는 목조 구조에 벽돌벽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살펴볼 수 있다. 2층 누각의 아래층은 네모난 주춧돌 위에 나무로 된 둥근 기둥을 세우고 기둥 사이에는 벽돌을 쌓았다. 특히 서쪽 벽의 아래층은 모곶 기둥 사이에 벽을 채우면서 열심자형의 모자이크 문양을 넣어서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벽체석연은 '돌 액자 속의 벽돌벽'이라는 의미이다. 돌로 네모난 틀을 짜고 그 안에 벽돌로 벽면을 채우는 방식을 말한다. 화성행궁의 낙남헌과 동장대, 방화수류정의 기단 부분에 만들어졌다.

벽체 석연
벽체 석연

 

4. 아름답고 화려한 것은 적에게 공포를 준다

방화수류정(동북각루)은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에서 시 한 수를 읊을 정자를 마련할 수 있었던 조상들의 여유가 느껴지는 곳이다. 달이 떠오를 때의 경치를 '용지대월'이라 하였고 수원팔경 중 하나이다. 보름이 되면 동북각루(방화수류정)에는 달이 다섯 개가 뜬다. 하늘의 달, 용연의 달, 내 술잔의 달, 내 마음속의 달, 그리고 하나는 바로 사랑하는 사람의 두 눈에 뜬 달이라고 한다. 방화수류정은 아름답기만 한 곳이 아니다. 군사시설도 갖추고 있어 전쟁이 났을 때는 매우 위협적인 건물로 변모하게 된다. 정자 건물 아래를 살펴보면 총안을 볼 수 있다. 성을 지나치게 아름답게 짓는다고 비판하는 신하들에게 정조는 아름다움이 적을 이긴다고 하였다.

 

마치며

방화수류정의 아름다움은 단순한 건축미를 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조선의 미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방화수류정은 용연(龍淵)이라는 인공 연못과 함께 배치되어,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누각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아요.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여름엔 푸른 버들이 드리워지며, 가을엔 단풍이 물들고, 겨울엔 눈 덮인 고요함까지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또한 화홍문의 아름다움은 단순한 수문을 넘어선 예술적 경관과 건축미의 조화에서 빛납니다. 7개의 석조 아치 사이로 흐르는 수원천은 마치 무지개처럼 펼쳐져 있어, ‘화홍(華虹)’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비가 온 뒤 물이 넘칠 때, 아치 사이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장관을 이루며 ‘화홍관창(華虹觀漲)’이라 불리는 절경을 만들어냅니다. 여러분도 한번 방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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