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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술이야기] 대형마트 판매 막걸리 순위, 막걸리 BEST 추천

by Sugarone 202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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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마트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소비자들에게 이미 익숙하고 마트·온라인몰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막걸리들을 대상으로 브랜드와 제품명을 모두 가린 채 시음 후, ‘색과 탁도(5점)’ ‘향(10점)’ ‘맛(10점)’ ‘끝맛(10점)’ ‘종합평가(15점)’로 점수를 매겼다. 기본 50점에 전문가 평가 점수를 더해 순위를 정했다. 이마트 성수점에서 판매 중인 1000~1만원대 생막걸리 23종에 대한 블라인드 테이스팅 결과다.[중앙일보]

이마트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테이스팅 결과 1위는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막걸리’(90.3), 2위는 해창주조장의 ‘해창12’(89.8)가 차지했다. 이어서 3위 복순도가의 ‘복순도가 막걸리’(87.8), 4위 이화백주의 ‘이화백주’(87.3), 5위 배혜정도가의 ‘화성 생막걸리’(86.2), 6위는 서울생주조의 ‘서울 생막걸리’(85.5)와 국순당의 ‘국순당 생막걸리 우국생’(85.5) 공동 선정, 8위 예천양조 주식회사의 ‘영탁 생막걸리’(85.3), 9위 우리술의 ‘골목 막걸리’(85), 10위 포천일동막걸리의 ‘담은’(84.5)이 꼽혔다. 테이스팅 대상인 23종의 막걸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23위는 지평주조의 ‘지평 생막걸리 5%’(72.5)였다. 나란히 이어지는 순위 점수는 소수점까지 등장할 만큼 근소한 차이를 보였지만, 1위와 23위의 차이는 17.8이나 됐다. 평소 대중이 선호하는 막걸리로 꽤 높은 인기를 누렸던 지평 생막걸리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2. 테이스팅 결과

1위 느린마을 막걸리
배·망고스틴 등의 시원한 과일 향, 사과 요거트, 덜 익은 복숭아, 밀가루 향 등이 느껴진다. 입국(누룩의 일종)에서 기인한 뽀얀 컬러와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인다. 정제된 담백한 맛, 산뜻하면서도 기분 좋은 단맛을 즐길 수 있는 균형감 있는 막걸리다. 무감미료 막걸리를 표방하는데 1만원대의 프리미엄 막걸리들보다 훨씬 저렴해서 가성비가 좋다. 샥슈카, 아라비아따 파스타와 같은 이색 음식과 한 번 맛보길 제안한다.

2위 해창막걸리
12도곡물 향과 함께 바나나·파인애플·메론·사과 등 잘 익은 과일 향이 느껴진다. 지게미 입자가 눈에 보일 만큼 점성이 있고 묵직한 느낌. 입에 넣으면 걸쭉하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진다. 원주에 가까운 느낌이지만 알코올 도수가 높게 느껴지지 않고, 농밀하면서 진한 찹쌀 특유의 단맛이 있다. 첨가물 없이 오로지 쌀로 만든 단맛이 돋보인다. 바디감이 있어 안주 없이 마셔도 은근 배가 부르다. 견과류, 치즈를 함께한 샤퀴테리 플레이트를 추천한다.

3위 복순도가
곡물과 누룩, 요거트, 과일 발효 향과 함께 약간의 쿰쿰함 등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요거트와 같은 진득한 단맛과 입안을 조이는 듯한 산미가 이어지면서 계속 입맛을 당긴다. 프리미엄 막걸리를 표방하는 동시에 스파클링 막걸리 시장의 포문을 연 막걸리다. 무게감이 있는 편이라 가벼운 요리보다는 진한 소스를 사용한 요리가 어울린다. 새콤한 소스에 버무린 꿔바로우, 매운맛의 칠리새우와 묵은지 김치찜 등을 추천한다.

4위 이화백주
약간 어두운 미색을 띤다. 시원한 배 껍질 등의 잘 익은 과일 향이 느껴진다. 쭉 당겨주는 산미와 찌르는 듯한 짠맛 등 6도라는 알코올 도수에 비해 묵직한 맛이 느껴진다. 원래 무감미를 표방했던 막걸리였지만 감미료가 첨가되면서 특유의 개성이 무뎌진 느낌이 들어 다소 아쉽다. 탄산도 빨리 사라진다. 대중성 있는 막걸리로 바뀐 장점이 있겠지만 옛 이화백주가 그립다. 오향냉채나 핫 소스를 뿌려낸 페퍼로니 피자를 추천한다.

5위 화성 생막걸리
색이 곱고 밝은 미색을 띈다. 밀키스, 암바사, 메로나 등의 향이 느껴진다. 향은 통통 튀지만 맛은 반대로 아주 잘 정돈된 느낌. 달지 않고, 깔끔한 물맛이 시원하다. 단맛이 입에 많이 남지 않아 음용성이 좋다. 잘 만든 탄산음료를 마시는 느낌이라 생선전과 같은 기름진 음식과도 잘 어울릴 것 같다.

공동 6위 서울 생막걸리
팽화미에서 기인한 뻥튀기 냄새, 묵은 밥 향이 난다. 향에 비해 맛이 좋고, 입에 벨벳처럼 감기는 느낌도 좋다. 입안에서 막걸리가 서핑보드를 타는 느낌. 단맛이 있지만 균형감이 좋아 산뜻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식사 후 디저트로 가볍게 마시기 좋은 막걸리로 시폰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를 곁들이거나 살짝 얼려서 셔벗으로 즐기길 추천한다.

공동 6위 국순당
우국생막걸리고두밥, 묵은 쌀의 묵직함이 느껴진다. 쌀의 단맛과 쓴맛, 약간의 감칠맛, 탄산감이 있으나 지배적인 느낌의 맛과 향은 없는 편이다. 바디감 있는 막걸리지만 마시기는 편하다. 곡물의 풍미가 가득 느껴지며 ‘이 술은 한마디로 막걸리구나’ 라는 생각이 바로 든다. 어떤 안주에 맞출 필요 없이 그냥 마셔도 좋겠다. 쌀밥에 김치를 올려 곁들이거나 김치 두루치기에 즐겨도 좋겠다.

8위 영탁 막걸리
향에서 느껴지는 특징은 적은 편이다. 약간의 곡물향이 느껴지는 정도. 재미있는 건 한잔 쭉 들이켜면 ‘탁’ 치는 듯한 경쾌한 맛이 느껴진다. 물맛 좋은 예천의 막걸리로 탄산 입자가 꽤 굵게 느껴져서 입안을 톡 치는 듯한 경쾌함이 좋다. 가수 영탁의 ‘막걸리 한잔’에서 기인한 이미지가 고스란히 막걸리에도 전해져 홍탁 또는 투박한 시골음식 등이 떠오른다. 맛과 연관 지어 보면 감자·우엉·애호박·가지·양파 등의 채소를 튀겨 함께하면 좋겠다.

9위 골목 막걸리
옅은 미색을 띈다. 바나나 향, 곡물의 단향 등이 느껴진다. 적당한 탄산, 부드럽고 가벼운 바디감으로 편하게 마시기 좋다. ‘골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중을 위한 막걸리다. 방송에서 소개된 막걸리 이미지가 편하게 작용하는 점도 있는 것 같다. 편한 음용성을 갖췄지만 감미료로 인한 단맛이 강한 게 조금 아쉽다. 매운 닭발, 족발, 엽기 떡볶이 같은 음식과 곁들이기 좋다.

10위 담은 막걸리
아주 선명한 우윳빛 컬러다. ‘구름 막걸리’라는 애칭이 자연스레 느껴진다. 잘 익은 바나나 향이 느껴지며 질감 또한 우유처럼 부드럽다. 묵직한 바디감에 비해 지게미 입자가 고와서 혀에 닿는 감촉은 벨벳 같다. 시금털털한 막걸리 맛을 상상하고 마신다면 오산. 쌀 특유의 담백함, 자연스러운 곡류의 단맛, 적은 산미가 특징이다. 까르보나라 같은 크림파스타에 곁들여서 이색적으로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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