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와인이야기]

[와인이야기] 와인 눈물, 마랑고니 효과, 와인의 눈물 설명해줘

by Sugarone 2024. 6. 17.
728x90

와인을 마실 때 와인을 자기 잔에 받아서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와인잔을 돌리며 온갖 포즈를 잡아보느라 신이 나는 시간이 있다. 어차피 와인 맛도 모르고 다 먹지도 못하니까 손에 잡히는 와인을 아무거나 샀었는데 올해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와인 샵 직원에게 추천을 받아 좀 괜찮다는 레드와인을 준비했고 문제는 거기 서 시작되었다. 대충 집었던 예전의 와인들과는 다르게 올해의 레드와인은 아이들이 와인잔을 돌리면 와인잔 안쪽에 자국이 생겼다.

 

와인 눈물
와인 눈물

 

 

마랑고니 효과

마랑고니 효과란 표면장력(액체의 표면이 스스로 수축하여 가능한 한 작은 면적을 취하려는 힘)의 변화에 따라 액체가 표면장력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효과를 말한다. 그리고 이 표면 장력의 변화는 액체의 농도나 온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탈리아 파비아 대학의 카를로 마랑고니(Carlo Marangoni)가 1865년 박사학위 논문에 와인의 눈물 현상을 물리적으로 설명한 이후 마랑고니 효과라고 불리게 되었으나 사실 이 현상을 먼저 언급한 건 삼중점(기체, 액체, 고체가 서로 공존하는 온도와 압력)을 제안한 제임스 톰슨(James Thomson)이다. 톰슨이 1855년 발표한 논문에서 ‘와인과 알코올음료의 표면에서 관찰되는 흥미로운 유체의 움직임’이라고 묘사했던 와인의 눈물을 마랑고니는 다음 그림과 같이 물리학적으로 설명했다.

 

마랑고니 효과
마랑고니 효과

 

에탄올(끓는점 78.4℃)과 물(끓는점 100℃)의 혼합물인 와인이 든 잔을 돌리면 잔의 벽면에 와인이 묻어 얇은 막이 형성된다. 이때 에탄올이 먼저 기체로 날아가 와인잔 벽면에 묻은 얇은 막의 와인은 상대적으로 물의 양 이 더 많아지게 된다. 즉 도수는 낮아지고 표면장력은 커져서 아래의 와인을 잘 끌어당기게 되는데 이렇게 마 랑고니 효과에 의해 밀려 올라온 와인이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 와인의 눈물이 흐르는 것이다. 물론 모든 와인이 우는 건 아니다. 마랑고니 효과로 나타나는 와인의 눈물을 보려면 에탄올이 잘 증발되어 농도 차에 의한 표면장력의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을 만큼 높은 도수의 와인을 준비해야 한다.

 

 

화이트와인

화이트 와인은 11~13%, 가벼운 레드 와인은 12~13%, 무거운 레드 와인이 약 14~15% 정도의 알코올 도수 를 갖는데 와인이 눈물을 흘리려면 보통 14% 이상의 알코올 도수가 필요하다. 무겁고 드라이한 와인일수록 눈물을 잘 흘리고 소믈리에들은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와인을 마시지 않고도 와인의 색과 눈물 등을 보고 와인을 만든 특정 포도 품종을 알아낼 수 있다.

 

마랑고니 효과 실험

와인이 없어도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마랑고니 효과 마랑고니 효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작은 실험을 하나 해보자. 평평한 접시 위에 물을 조금 담아 얇은 막이 생기게 한 후 후춧가루를 뿌린다. 후춧가루가 퍼진 접시의 한 가운데 약간의 액체 세제를 떨어뜨리면 순식간에 후추가 접시의 가장자리로 밀려난다. 이는 주방세제가 접시 가운데에 있는 물의 표면장력을 감소 시키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마랑고니 효과 실험
마랑고니 효과 실험, 후추가루와 세제

 

728x90

댓글


TOP

Designed by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