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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

[와인이야기] 리슬링 와인, 포도품종 리슬링, 독일 포도 품종

by Sugarone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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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슬링은 매우 아로마틱한 품종입니다. 샤르도네보다 훨씬 향이 강하고, 소비뇽 블랑만큼 향은 강하지만 강의 특징이 매우 우아하게 뽑힙니다. 특히 스위트 와인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재다능한 품종으로 꼽힙니다. 반면, 국제적으로는 이상하게도 인기가 높지 않은 품종이기도 합니다.

 

리슬링
리슬링

품종의 특징

 

풀향이 강한 소비뇽 블랑과 비교했을 때, 리슬링은 보다 꽃과 과일의 느낌이 강합니다. 기본적으로 레몬과 라임의 향이 매우 강하게 나는 편이며, 좀 더 따뜻한 지역에서는 귤의 뉘앙스가 풍기기도 합니다. 간혹 잘 익은 복숭아의 뉘앙스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리슬링 품종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우 다채로운 스타일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드라이한 아로마틱 화이트 와인으로도 만들어지며, 약간의 잔당을 남기는 식으로 세미 스위트 와인으로 만들어질 때도 있습니다. 혹은 노블롯의 영향을 받아서 매우 달콤한 스타일의 와인으로도 만들어집니다. 이 경우엔 정말 뜻밖의 향인 '페트롤'(석유)향이 나기도 합니다. 매우 추위에 강한 편이라서 날씨가 서늘한 독일과 같은 곳에서도 재배가 원활하게 이뤄집니다. 산도가 극도로 높은 품종이며, 알코올 도수는 대략 13도를 넘는 경우가 드뭅니다.

 

주요 산지

 

독일

독일은 오래 전부터 리슬링의 본진처럼 여겨진 국가입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리슬링 와인이 만들어지는데, 특히 극도로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리슬링으로 만든 베렌아우슬레제, 트로켄베렌아우슬레제, 아이스바인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디저트 와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드라이한 화이트 리슬링 와인도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GG와인이라고 불리는 그로세스 게벡스 딱지가 붙은 와인들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연코 가장 유명한 산지는 프랑스푸르트 서쪽에 위치한 모젤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꼬불꼬불한 강을 따라서 매우 급경사한 곳에 포도밭이 위치해 있는데, 가벼운 바디를 지녔으면서도 매우 아로마틱한 드라이 리슬링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핵심적인 산지로는 모젤 강 코너에 위치한 피스폴트 마을을 들 수 있습니다. 알자스와 가까운 독일 남서부의 팔츠 지역 역시 좋은 리슬링이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이 지역은 보다 남쪽인 관계로 와인의 당도가 다소 높은 편이며, 오프드라이한 와인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팔츠의 북쪽과 북서쪽에는 각각 라인헤센과 나헤란 와인 산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나헤와 라인헤센 모두 매우 무거운 바디감을 지닌 리슬링 와인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이 지역의 리슬링 와인은 대량생산한 밋밋한 스타일부터 매우 프리미엄급까지 다채롭게 구성돼 있습니다.
 

프랑스

독일과 바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알자스 지역이 프랑스에선 리슬링 와인의 성지로 꼽힙니다. 이 지역의 와인은 팔츠의 와인과 비교했을 때 보다 바디감이 높으면서도 강렬한 미네랄 특징을 보입니다. 반대로 독일 와인만큼의 풍성한 꽃향기가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알자스 리슬링을 마실 때마다 '아로마틱한 샤블리'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샤블리 지역의 미네랄한 느낌이 살아 있으면서도 리슬링 특유의 꽃향기가 더해지면서 매우 독특하면서도 맛 좋은 드라이 리슬링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와인은 독일에 역사적으로 강한 영향을 받아 왔습니다. 따라서 독일 특유의 긴 목을 지닌 '플루트 병'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또한 품종 표기방식에 있어서도 다른 프랑스의 AOC와는 좀 차별화되는 측면을 보입니다. 전통적으로 알자스는 서늘하고 쨍한 지역인지라 합법적으로 가당이 이뤄져 왔습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알자스 지역의 리슬링에는 더는 가당이 필요가 없게 됐습니다. 오히려 넉넉해진 당을 조금 남기면서 알자스의 와인에는 잔당이 느껴지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호주

호주의 클레어밸리와 이든 밸리는 매우 유명한 드라이 리슬링 산지입입니다. 위도 자체는 무더워야 맞지만 고도가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와인은 가벼운 바디감과 높은 산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장기숙성이 가능한 리슬링 와인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숙성을 거친 호주 리슬링은 꿀과 토스트, 감귤 등의 아로마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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