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하고 쫄깃한 소고기, 여러분은 소고기를 좋아하시죠. 많은 사람들은 소고기를 쇠고기라고 부르기도 하는 소고기와 쇠고기, 둘 중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요? 지금부터 알기 쉽게 이야기해 드릴게요.
소고기는 사투리??
사실 ‘소고기’는 원래 사투리였다고 합니다. 1988년에 표준어 규정은 1989년 시행되었는데 이 시행이 바뀌기 전까지는 쇠고기만 표준어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옛날에는 왜 쇠고기라고 표준어를 지정했을까요? 그 이유는 쇠가 ‘소의’의 준말이기 때문으로 고기가 소의 부속물이라서 '소의 고기'가 되고, 이를 줄여 '쇠고기'가 된 것입니다.
둘다 표준어 인정 쇠고기, 소고기 표준어 입니다.
사람들이 소고기라고 많이 이야기하다 보니, 결국 소고기도 표준어로 인정하게 된 것으로 관련규정은 표준어 규정-표준어 사정 원칙 제2장, 제5절 복수표준어, 제18항으로 정합니다. 쇠고기와 소고기가 복수표준어가 된 사례이며 소고기란 말도 많이 쓰이는 현실을 감안해 복수표준어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렇듯 소고기가 복수표준어이긴 하지만, 원래는 쇠고기가 원칙이고 소고기는 허용하는 것으로 인정한 것이랍니다. 쇠고기, 소고기 둘 다 표준어이며 소고기와 쇠고기 모두 표준어로 등록되었지만, 헷갈리는 분들도 꽤 많으실 거예요.
언론 매체마다 표기가 다른 경우도 많은데 여기서 재밌는 점은 쇠고기와 소고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고 나니, 쇠로 시작하는 복합명사도 모두 표준어로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어요. 그래서 소가죽 또는 쇠가죽, 소똥 또는 쇠똥, 소꼬리 또는 쇠꼬리, 소갈비 또는 쇠갈비, 소기름 또는 쇠기름, 소머리 또는 쇠머리, 소뼈 또는 쇠뼈 따위도 모두 표준어가 되었답니다. 이러한 점을 인정하여 표준어 제18항에서는 '쇠-'의 형태를 원칙으로 하고 '소-'의 형태도 허용함으로써 둘 다 표준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말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나들이] 떼다 와 때다의 차이 올바른 표현은? (43) | 2024.09.15 |
---|---|
[우리말나들이] 깍다 와 깎다의 차이와 올바른 표현, 트로트와 트롯의 올바른 표현 (54) | 2024.09.15 |
[우리말나들이] 편한대로 편한데로 맞춤법 차이 구별 (159) | 2023.12.17 |
[우리말나들이] 으로서 와 으로써 차이 구별하기 (285) | 2023.09.08 |
[우리말나들이] 띄어쓰기 혼동하는 말 (35) | 2023.07.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