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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술이야기] 독일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 소개, 독일 맥주순수령, 독일 맥주의 역사

by Sugarone 2025.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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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전 세계에 전통축 제가 없는 나라는 없을 것이며 전통을 지키는 차원을 넘 어 하나의 축제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며 엄청난 수익까지 창출하 는 경우는 흔하지 않는데 이런 축제가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이다. 옥토버페스트는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서 매년 가을에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축제이자 민속 축제입니다. 1810년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1세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을 기념하는 축제에서 유래했으며 현재는 매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약 2주 동안 개최됩니다. 오늘은 독일 맥주의 정점에 있는 옥토버페스트에 대해 살펴볼게요.

 

수도원 맥주의 태동

고대 로마제국의 술, 게다가 기독교의 성례에도 사용되는 술인 포도주는 로마제국이 붕괴되고 유럽에서 중세가 시작된 이후에도 왕과 귀족과 성직자가 선호하는 술이었다. 포도주가 생산되지 않는 지역의 상 류층은 포도주를 수입하여 마셨다. 이에 상응하여 포도주는 고급술로, 곡물로 만드는 맥주는 서민이 마시는 저급한 술로 간주되었다. 급이 낮은 술로 인식되던 맥주가 질적으로 발전하고, 그 입지가 높아 지게 된 계기는 카알 대제에 의해 마련되었다. 카롤링거 왕조 출신으로 768년~814년 동안 프랑크 왕국을 다스렸던 카알 대제는 기독교의 수호 및 전파를 평생의 업으로 삼았다.그리하여 카알 대제가 행한 일 들 중에 하나가 바로 성직자를 양성하고, 종교활동 및 포교활동의 기반이 되어줄 수도원을 전국 각지에 건립한 것이다.

 

이렇게 건립된 수도원 들에는 토지와 건물이 하사되고, 면세 등 각종 특권이 부여되었다. 카알대제 자신 및 그가 건립한 수도원이 독일맥주의 발전에 기여를 하게 된 이유로는 다음의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맥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다. 카알대제는 이른바 술고래였다고 하며, 특히 맥주를 각별히 즐겨 마셨다고 한다. 둘째, 보다 결정적인 이유로 수도원이 맥주의 맛과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는 사실이다. 카알대제는 자신이 건립한 수도원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였다. 카알대제를 맞기 위하여 수도원은 숙박과 음식에도 신경을 썼지만, 맥주를 즐기는 왕을 위하여 맥주양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수도원은 많은 순례자와 방랑자가 숙식을 청하는 곳이었고, 하루에 2백 명이 넘는 이가 찾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이들은 후에 자신이 묵었던 수도원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이들에게 하게 되는데, 그럴 때면 그 수도원의 맥주에 관한 평가도 자주 거론되었으며, 수도원들의 맥주 맛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수도원은 더 좋은 맥주를 생산하기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수도원은 이와 같이 맥주의 맛과 질을 높이는 데 적절한 기관 이었다 딱히 제대로 된 교육기관이 없던 중세에 수도원은 성직자를 양 성하며 교육기관의 역할을 겸하고 있었고, 따라서 엘리트가 양성되는 기관이기도 하였다. 수도원의 성직자들은 수도원의 운영에 필요한 영역들을 분담하여 일처리를 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양조였다. 수도사들은 과학적으로도 맥주를 양조할 수 있는 환경에 있었다. 수도원장은 교양이 뛰어난 사람으로 고문서 해독이 가능했다. 그들은 고문서에서 맥주양조 기술과 비결을 찾아내고 제자들에게 강의하고 함께 실험도 하면서 맥주양조를 체계화했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고, 심지어 식량이 부족하여 사설양조장에 양조금지령이 내려졌을 때에도 예외의 특권을 누리며 맥주를 계속 생산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좋은 맥주를 만들기에 유리한 조건들을 갖춘 수도원에서 만든 맥주는 사람들에게서 좋은 평판을 받았고,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팔리게 되어 수도원의 귀중한 재원이 된다. 따라서 독 일 맥주의 발전에 있어 수도원은 그 토대를 확고하게 다지는 역할을 하였다고 할 것이다. 수도원 맥주의 전통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독일의 여러 수도원들이 자신들의 고유한 양조전통을 계승 및 발전시키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수도원에서 비롯된 유명한 맥주브랜드들이 기업화되어 대량으로 생산 및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독일맥주 순수령

중세시대 독일에서는 수도원을 대표로 하여 곳곳에서 맥주가 양조되고 있었으나 양조에 관한 규정 및 품질 검사에 있어서는 아직까 지 철저하지 못하였다. 예를 들어 1156년 프리드리히 1세는 맥주 제조 와 판매에 종사하는 자가 질 나쁜 맥주를 양조하거나 양을 속여 판매할 경우 그에 합당한 형에 처한다는 조례를 공포하였는데, 질 나쁜 맥주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였다. 이후에도 몇 차례에 걸쳐 맥주의 제조, 품질, 판매, 보관 등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었고, 1516년 4월 23일 독일 남부 바이에른 공국의 빌헬름 4세가 드디어 독일 맥주의 발전에 있어 기념비적이라 할 수 있는 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을 공포하였다.

 

맥주순수령이 공포된 배경으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재료 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서이다. 첨가물에 관한 규정이 엄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은 온갖 재료들로 맥주를 제조하였으며, 간혹 독초나 독버섯 등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재료들이 사용되기도 하였다. 따라서 맥주순수령의 제정에는 법으로 맥주의 재료를 정해놓아 그 안전성을 보장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둘째, 식량자원으로서의 밀을 확보 하기 위해서이다. 맥주를 만드는 주재료는 보리와 밀이었는데, 이 중에 밀은 또한 빵을 만드는 주재료이기도 했다. 그런데 밀로 빵을 만들어 파는 것보다는 맥주를 만들어 파는 것이 더 큰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그래서 심지어 식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밀로 빵이 아닌 맥주를 만드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식량의 재료인 밀이 술을 만드는 데 다 쓰이지 않도록, 즉 식량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맥주의 재료를 아예 보리로 정한 것이다.

 

1516년 공포된 맥주순수령은 맥주는 보리와 홉과 물, 이 세 가지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령은 이후 1551년에 ‘맥주는 보리와 홉과 물과 효모, 이 네 가지만으로 만들어야한다’는 내 용으로 개정된다. 1516년 처음 맥주순수령이 만들어질 때는 사람들이 아직 효모에 관한 지식이 없었고, 맥주는 자연발효에 의해 제조되었다. 따라서 후에 효모의 존재를 알게 된 후 효모를 추가한 것이 1551년 개 정판 맥주순수령이다.

 

독일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

축제의 유래

1810년 바이에른의 왕세자 루드비히가 작센-힐트부르크하우젠의 공주 테레제와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당시 왕실의 결혼식은 시민들도 초대되어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축제의 형식으로 열렸다. 그런데 이 결 혼식을 준비하며 새로운 아이디어 하나가 나오는데, 그것은 바로 축하 행사로 경마대회를 개최하자는 것이었다.

옥토퍼페스트
옥토퍼페스트

당시 영토를 확장하고 행정 당국을 개편하는 등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던 바이에른의 왕 막스밀리안 요셉 1세는 경마대회를 통해 왕실에 대한 충성심을 함양하고, 시민 들의 화합과 사기 진작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 이 아이디어를 마음에 들어하며 실행에 옮길 것을 허락하였다. 결혼축하연은 1810년 10월 12일부터 17일까지 열렸는데, 마지막날인 10월 17일에 경마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경마대회는 넓은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뮌헨 도성 안에서 개최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도성밖 넓은 목초지를 경마대회의 장소로 결정하였다. 이곳은 이후 오늘날까지 신부의 이름 ‘테레제 Therese’와 ‘목초지 Wiese(비제)’를 합쳐 ‘테레지엔 비제 Theresien Wiese’라고 불리고 있다. 여기서 개최된 경마대회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시민들이 다음 해에도 계속해서 경마대회가 열릴 것을 희망했기 때문에 이후 해마다 10월이면 같은 장소에서 경마대회가 열렸고, 이것이 옥토버페스트의 유래가 된다.

 

경마대회에서 맥주축제로 발전

유래에서 볼 수 있듯이, 원래 옥토버페스트는 맥주를 마시는 축제가 아니라 경마대회를 관람하는 축제였다. 맥주는 테레지엔 비제 근처에 있는 젠틀링 거리의 주점에서 마실 수 있었다. 즉, 테레지엔 비제에 서는 경마대회가 열렸고, 경마대회를 관람하러 오는 길에 혹은 관람한 후에 젠틀링 거리의 주점에서 맥주를 마시는 형태였다. 그런데 맥주를 마시려는 인파가 점점 더 몰리면서 젠틀링 거리의 주점만으로는 감당 할 수 없게 되자 뮌헨시는 1850년부터 테레지엔 비제에도 맥주 주점의 설치를 허락하였다. 테레지엔 비제에서 맥주를 마시려는 사람들의 숫자는 점점 더 늘었고, 이에 상응하여 맥주 주점의 규모도 커졌다.

 

축제는 점점 더 경마대회에서 맥주축제로 그 중심이 옮겨갔다. 맥주를 파는 가게도 간이주점 형태에서 기업형 대형 맥주천막으로 규모가 커졌고, 오늘날의 맥주축제로 자리 잡게 된다. 경마대회에서 맥주축제로의 변천은 축제가 시작되는 날짜에도 영향을 끼쳤다. 독일에서는 10월이면 이미 날씨가 스산해진다. 경마대회라면 이런 날씨에도 개최되는 데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맥주를 마시기에는 기온이 더 높고 쾌청한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축제를 좀 더 일찍 시작하자는 요구가 나왔다. 그리하여 1872년부터는 축제의 시작을 9월 로 앞당기게 되었다.

 

옥토버페스트는 9월에 시작하여 10월 에 끝나는 축제가 된 것이다. 축제의 기간에도 변화는 있었다. 경마대회로 시작되면서 처음에는 6일 이라는 기간이 정해졌으나 맥주축제로 변천되면서 사람들이 더 긴 기간 동안 개최되기를 희망하였다. 그리하여 축제기간은 점점 늘어나 19세기 말에는 약 2주에 걸쳐 개최되기에 이르렀다. 오늘날 옥토버페스트 는 9월 15일이 지난 후의 토요일(보통 9월의 세 번째 토요일)에 축제 를 시작하고, 10월의 첫 일요일에 축제를 끝낸다. 독일이 통일되어 10월 3일이 ‘독일 통일의 날’ 공휴일로 지정되자 2000년 이후 규정이 추가 되어, 10월 1일이나 2일이 일요일일 경우에는 축제를 공휴일인 10월 3일까지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옥토버페스트는 최소 16일에서 최장 18일간에 걸쳐 개최된다.

 

축제의 시작 맥주마차 퍼레이드

옥토버페스트는 맥주마차퍼레이드로 시작된다. 퍼레이드의 맨 앞에는 뮌헨을 상징하는 ‘뮌헨의 킨들 Münchner Kindle’이 말을 타고 앞장 서고, 그 뒤에는 뮌헨시장의 마차가 따르며, 이어서 화려하게 치장하고 맥주통을 가득 실은 맥주회사의 마차들이 이어지며, 축제장 내 여러 가게의 상인들이 뒤를 따른다. 이 행렬이 축제가 시작되는 토요일 오전 10시 45분에 뮌헨 시내의 존넨 거리를 출발하여 테레지엔 비제로 향하고, 축제장에 도착하는 데 약 1시간이 걸린다. 12시가 되면 테레지 엔 비제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정각 12시에 뮌헨 시장이 나무로 된 생맥주통의 마개꼭지를 망치로 열어 따고, “O’ zapft is!”(마개가 열렸다!) 라고 외치는 것이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이다.

 

맥주천막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테레지엔 비제는 원래 경마대회가 열리기에 충분할 정도의 광활한 공간이다. 이 공간에 14개의 대형 맥주천막과 15개의 중소형 맥주천막이 설치된다. 규정상 옥토버페스트에서는 뮌헨 전통양조장의 맥주만 판매될 수 있다. 그래서 현재 뮌헨의 6대 대형 맥주양조회사인 슈파텐브로이, 아우구스티너, 파울라너, 하커-프쇼르, 호프브로이, 뢰벤브로이가 대형 맥주천막을 설치하고 있다. 대형맥주천 막은 일반적으로 한꺼번에 약 10,000명 전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으며, 중소형 맥주천막은 100~500여 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다.

옥토버페스트
옥토버페스트

 

 

일반적으로 술집이 30여 명 내외를 수용하는 규모임을 감안할 때, 한꺼번에 10,000여 명을 수용한다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압도적인 규모라 할 것이다. 맥주천막의 영업시간은 아침 10시(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아침 9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이고, 주문은 밤 10시 30분까지만 받는다. 대규모 시설이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리기 때문에 만석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입장을 위해 긴 시간 줄을 서게 된다.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있으며, 10명 이상인 경우 예약 가능하다. 맥주는 1리터짜리 용량으로만 판매되는데, 한 잔에 한화로 약 13,000원(2017년도 가격) 이다.

 

바이에른 전통의상

옥토버페스트는 독일의 축제이지만 좀 더 엄밀하게는 바이에른의 축 제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 거론했듯이 옥토버페스트의 유래가 바이에른 왕가의 결혼식이었고, 옥토버페스트에서 판매가능한 맥주는 뮌헨의 전통양조장에서 생산된 것이며, 개막식 때 “O’ zapft is!”라는 말도 바 이에른 사투리이다. 이렇듯 옥토버페스트에는 바이에른의 색채가 강하게 각인되어 있는데, 여기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바로 바이에른 전통의상이다. 옥토버페스트 기간 동안에는 테레지엔 비제에서 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바이에른 전통의상
바이에른 전통의상

 

 

 

마무리

지역민은 바이에른의 자부심을 가지고 전통의상을 입으며, 축제를 보러온 외부인의 경우 축제를 좀 더 제대로 즐기고 싶은 마음에 바이에른 전통의상을 구입하여 입는다. 전통의상을 입는것이 축제를 즐기는 하나의 방식이 되고, 전통의상을 입은 모습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되는 셈이다. 나아가 전통의상의 제조와 판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짐 으로써 축제와 관련하여 간접적인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이상으로 독일맥주의 역사와 옥토버페스트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맥주에 대한 독 일인의 애정과 자부심, 전통축제를 계승 및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 그리고 축제를 대하는 보다 긴 안목이 옥토버페스트의 성공을 이끌고 있 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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