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술에 대한 철학과 열정으로 술을 빚는 사람들이 찾아가는 양조장의 대표들이다. 그런 이들이 가꾼 양조장은 하나같이 남다르고 그 자체로 멋이 난다. 그래서 그럴 것이다. 탁주, 소주, 증류주 등 같은 장르 안에 있어도 술 향과 맛이 오묘히 다른 이유도. 이러한 술을 ‘K-술’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이들 양조장은 오직 전통에만 사로잡히지도 않는다.집안에 전해지던 고문헌 속에서 술 빚는 방법을 찾아낸 양조장도 있고, 자신만의 창의적인 기술을 더해 술을 빚는 양조장도 있다.
찾아가는 양조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양조장의 환경개선, 품질관리, 체험 프로그램 개선,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여 체험·관광이 결합된 지역 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자체의 심사를 거쳐 추천된 양조장을 대상으로 양조장의 역사성, 지역사회와의 연계성, 관광요소, 경영자의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상 양조장을 선정한다. 2021년 4군데 양조장이 새로 선정되어 모두 46개가 되었다.
산머루 농원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윗배우니길 441-25 031-958-4558 www.sanmeoru.com
1979년, 감악산과 임진강 사이에 터를 잡은 양조장은 산머루 묘목 보급 사업과 산머루 즙 잼 등 을 생산, 판매하는 과수원으로 시작되었다. 현재는 지역 농가에서 90% 이상의 머루를 수매해 머 루주를 포함한 가공 상품을 만든다. 서부건 대표의 아버지는 산머루농원을 가꿀 때 70m에 이르 는 지하 와인 터널을 조성했는데 덕분에 많은 사람에게 양조장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대표 상품인 오데뉴는 평균 5년, 머루드서는 5~10년 숙성해 풍부한 보디감을 자랑한다.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감악산, 임진각, 프로방스, 헤이리마을
배상면주가
경기도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432번길 25 031-531-9300 www.soolsool.co.kr
국순당을 창업하여 약주 시장을 이끈 아버지 배상면의 이름을 걸고 술을 빚는다. 1996년 배상면주가를 설립한 배영호 대표는 처음 3년 간 전통술 박물관장 노릇을 자처했다. 도심과 마을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양조문화를 선도해 가는 배상면주가는 혼자 방문해도 오롯이 우 리 술을 알아가고, 즐겁게 시음할 수 있는 쾌적 한 환경을 갖췄다. 다품종 소량 생산을 표방하 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느린마을 막걸리, 약 주 산사춘, 증류주 아락을 포함해 계절주로 냉 이주, 매실주, 국화주 등을 출시하고 있다.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산정호수, 광릉수목원, 포천이동갈비
우리술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대보간선로 29 031-585-8525 www.woorisool.kr
1928년 창업한 조종양조장으로 그 역사가 거 슬러 올라가는 양조장은 세계 30여 개국에 막 걸리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표 상 품인 가평잣막걸리는 지난 2018년 청와대 공 식 만찬주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었다. 저온숙 성으로 맛이 깊고, 완전 발효하여 흔들어도 넘 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캔 막걸리와 탄산이 들어간 막걸리 등 획기적인 상품으로 주목받 는 ㈜우리술은 알밤, 옥수수, 감귤 등을 가미한 40여 종의 다양한 막걸리를 출시하고 있다.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아침고요수목원, 운악산, 청평, 대성리 이 술은 꼭 드셔보세요.
가평잣생막걸리 톡쏘는 알밤동동 배상면주가 바로가기 그린영농조합 바로가기 산머루농원 바로가기 우리술 바로가기 1928년 창업한 조종양조장으로 거슬러 올라 가는 양조장은 세계 30여 개국에 막걸리를 수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표 상품인 가 평잣막걸리는 지난 2018년 청와대 공식 만찬 주로 선정되어 화제가 되었다. 저온숙성으로 맛이 깊고, 완전 발효하여 흔들어도 넘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캔 막걸리와 탄산이 들 어간 막걸리 등 획기적인 상품으로 주목받는 ㈜우리술은 알밤, 옥수수, 감귤 등을 가미한 40여 종의 다양한 막걸리를 출시하고 있다.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아침고요수목원, 운악산, 청평, 대성리
그린영농조합(그랑꼬또와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뻐꾹산길 107 032-886-9873 www.grandcoteau.co.kr
대부도 32개 포도 농가가 조합원으로 구성된 그린영농조합은 대표 상품으로 그랑꼬또(Grand Coteau)를 선보인다. 프랑스어로 큰 언덕, 곧 대부도를 지칭한다. 우리나라 식문화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부드러운 산미와 깔끔한 스타일의 와인을 주로 양조하고 있다. 와인 발효실, 숙성실, 저 장고, 와인 전시장과 시음장 등을 갖췄으며, 양조장 뒤편 언덕에는 포도밭이 있다. 포도를 수확하 는 가을에는 포도 따기와 와인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쌍계사, 종현 갯벌체험장, 시화조력발전소
배혜정도가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서봉로 835 031-354-9376 www.baedoga.co.kr
2001년 알코올 함량 16%의 부자 원주를 출시 한 배혜정도가는 막걸리의 고급화와 차별화 전 략에 힘썼다. 도수 높은 막걸리를 유리병에 담 아 수출 주력 상품으로 만들어낸 것. 전 상품은 국산 햅쌀로만 제조하며, 자체 개발한 개량 누 룩을 이용하여 상품을 생산한다. 양조장 1층에 시음 카페가 있고, 2층에는 강의와 체험 프로 그램 등이 진행된다. 부자 시리즈는 10도 13도 16도로 출시하며, 쌀, 배, 사과, 포도 등의 원료로 증류주인 로아 시리즈도 만나볼 수 있다.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융건릉, 제부도, 율암온천 등
밝은세상(호랑이배꼽)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충열길 41 031-683-0981
한반도 호랑이 배꼽 자리에 위치한 평택에서 천연 화강암 암반수로 술을 빚는다. 증류주 소호는 웃는 호랑이라는 뜻이다. 양조장은 야트막한 산기슭에 기대어 있는 살림집과 예전 누에를 치던 잠실을 개조했다. 1944년에 지어진 ㅁ 자형 한옥 살림집은 양조체험장으로 쓰이며, 드라마 응답 하라 1988에서 정봉이가 주택복권을 긁어 당첨된 옛집으로도 등장했다. 평온하고, 자유로운 분 위기의 양조장은 어머니가 만들었던 누룩으로 술을 빚고, 100일에 걸쳐 발효와 숙성을 시킨다. 한 국적이고 개성 있는 포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이대원장군사당, 평택홍보관, 원효대사깨달음체험관, 소리터
좋은술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숙성뜰길 108 031-681-8929 www.jsul.modoo.at
좋은술은 전통적인 양조 기법을 재해석하여 원료를 다섯 번에 나눠 담는 오양주로 잘 알려져 있 다. 오양주 천비향 생주, 3개월 발효에 3개월 숙성시킨 천비향 약주, 천비향 약주를 증류한 천비 향 화주 등이 대표 상품. 청와대 만찬주이자 아세안정상회담 만찬주로 선정된 천비향은 2018년, 2020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약주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저력을 인정받았다. 밀로 만든 전통 누룩을 사용하며, 첨가물 없이 곡물의 순수한 발효 향과 맛을 추구한다.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오성강변 꽃길, 체험농장(블루베리 딸기 배 등)
술샘
경기도 처인구 양지면 죽양대로 2298-1 070-4218-5225 www.sulseam.com
술 교육기관에서 술 빚기를 함께 배운 이들끼리 2012년 농업회사법인을 만들어 창업했다. 시장 의 요구에 맞춰 상품을 하나하나 개발해나간 술샘은 고문헌에 나오는 이화주를 개발하고, 경기농업기술원과 기술 제휴하여 홍국쌀로 빚 은 색깔 고운 막걸리도 출시했다. 하루가 다르 게 자라는 아이처럼 술샘도 그렇게 커나가 대한 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2015년 이화주로 장려 상을, 2017년에는 맑은 술 감사로 우수상, 2018 년에는 증류주 미르로 대통령상까지 받았다. 양조장 1층에는 카페 ‘미르’와 술시음 판매장이 자리한다. 술샘의 눈부신 술들을 만나보자.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용인자연휴양림, 백남준아트센터
술아원
경기도 여주시 점봉길 93-1 070-8776-0007 https://www.soolawon.co.kr/
멋스러운 건축물과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는 술아원, 생산하는 상품들도 그처럼 멋스럽고 깊 은 맛을 자랑한다. ‘경성과하주’는 조선 최고의 명주로 일컬어지는 과하주를 복원한 것으로, 찹쌀 과 누룩을 발효하는 과정 중 증류주를 넣어 도수를 높여 만든다. 술아원은 별도의 첨가물 없이 여 주산 찹쌀에 누룩, 물로만 술을 빚고, 발효 도중 넣는 증류주는 경기미로 빚은 약주를 상압 증류해 만든다. 1년을 숙성해 세상에 내놓은 경성과하주의 맛은 21세기에도 최고의 명주로 불릴 만하다.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 세종대왕 영릉, 신륵사, 강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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