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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술이야기] 진도 홍주, 지초로 담군 술, 한국 전통주 홍주, 진도군 특산품, 진도홍주 시음후기

by Sugarone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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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홍주의 역사 진도 홍주는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술로, 한국의 남쪽 도서 지방인 진도 섬에서만 생산되는 특산품으로 유명하죠. 술 자체가 붉은색을 띠고 있으며, 40~45도의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진도 홍주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고려시대에 증류주인 소주가 도입된 이후 진도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당시에는 '지초주'라고 불렸으며, 지초라는 식물을 첨가하여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오늘은 전라남도 진도군의 특산품이자 한국의 자랑스러운 전통주인 진도 홍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도홍주
진도홍주
진도홍주
진도홍주

 

진도 홍주에 들어가는 약초 지초란 무엇일까?

1. 지초란 ?

지초는 진도홍주에 독특한 붉은색과 향을 부여하는 중요한 재료로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뿌리는 굵고 자색을 띠며 산야의 풀밭에서 자라고 5~6월에 백색의 꽃이 피고, 뿌리는 약용으로도 사용됩니다.

지초(Lithosperm um erythrorhizon)는 지치과의 다년생 초본으로서 자초, 자근, 지치로도 불리우고 잇으며, 한국, 일본, 중국 등과 같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분포하고 있다. 지초의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가 30~70cm 정도 자라며 잎은 녹색의 장타원형으로서 전체에 털이 있으며, 꽃은 7~8월에 개화하여 10월경에 종자를 맺는다. 토지 환경에는 대단히 예민하며 오염된 공기를 가장 싫어하고 지초는 1950년대 까지만 해도 진도에서 많은 양이 자생하고 있었으나 산림이 황폐해지고, 기후변화, 환경오염, 무분별한 불법채취로 인하여 현재 전국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지초는 홍주의 원료뿐만 아니라 약재 및 염색재로 이용의 가치가 높아 현재는 재천, 금산, 진도 지역에서 재배되어지고 있다.

진도 홍주 재료 지초
진도 홍주 재료 지초

2. 지초의 역사

지초는 오래전부터 약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지초의 약효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초는 혈액순환 개선, 간 기능 보호, 해열, 해독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진도 홍주는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술로, 지초를 첨가하여 만든다는 것이 특징이며 지초는 진도 홍주에 붉은색을 물들이고 독특한 향과 맛을 부여하며, 약효도 있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3. 지초의 효능

지초는 혈액순환을 개선한다고 하며 지초에는 루틴, 안토시아닌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술과 간보호는 어울리지 않지만 지초에는 시코닌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간 기능 보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지초에는 항염증,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해열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항산화 효과가 있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초는 한방에서 건위, 강장, 황달, 해독, 해열, 청열, 화상, 동상, 습진등의 약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항균이나 항염증 작용을 한다고 보고되어 있으며, 민간에서는 오래 묵은 지초는 산삼에 못지 않는 신비로운 약초로 인식되어 있다. 지초는 약성이 차므로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며 갖가지 암ㆍ변비ㆍ간장병ㆍ동맥경화, 여성의 냉증ㆍ대하, 생리불순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중국, 북한에서는 암 치료약으로 쓰이고 있다. 지초의 주성분은 시코닌, 시코닌 유도체, 플락토올리고당, 안히드로알칸닌, 알칼이드, 이노시트, 루틴, 니트릴 배당체 등이 함유되어 있다. 시니콘은 항암, 함염증, 항균,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플락토올리고당에서 항산화, 충치 예방효과, 비만 및 당뇨예방, 칼슘 흡수 촉진, 면역 증강효과, 콜레스테롤 저하효과 등의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고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진도군과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P교수팀에서는 진도홍주의 주재료인 지초 추출물에서 항 당뇨 기능작용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2006년부터 2007년까지 2년간 진도홍주의 항당뇨 기능강화를 위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를 통하여 그 효능을 입증하였다.

진도 홍주의 역사

고려시대

증류주인 소주가 도입되어 북부지역과 상류사회에 파급되었으며 조선시대에는 지방의 민가에서까지 양조하게 되었는데 소주에 각종 초근목피와 나무열매, 한약재 등을 침출하여 향미와 색택을 보강한 미주를 제조하여 음용하였으며 약용으로 복용키도 하였다. 홍국으로 제조된 원나라의 홍주가 우리나라에 전해진 이후 고려시대 말부터 국내에서 제조되어 홍노라고 했으며 홍국 대신 지초를 사용하여 홍색 가향약용주(紅色 佳香藥用酒)인 지초주를 빚기 시작하였다. 미색향을 고루 갖춘 고려시대 이후 우수한 전통주품으로 지금은 유일하게 전남진도에만 남아있는데 이것이 진도 홍주이다. 홍주가 진도에 정착하여 진도홍주로 전승되어온 배경에 대하여는 항몽삼별초군 입도, 양반 유배인의 전수, 함경 평안도 유민의 입도, 남방문물의 유입, 의료처방에 따른 독자발전 등을 생각할 수 있으나 아쉽게도 관련자료가 아직까지는 없다. 진도홍주가 처음 빚어진 때는 고려 초라는 말이 있기도 하나 널리 알려진 것은 조선 시대이며 이 시대에는 진도홍주를 지초주(芝草酒)라 하여 최고 진상품으로 꼽았다.

조선시대

연산군 때 우의정 허종이 갑자사화를 피해 진도로 유배왔을 때, 진도 주민들이 지초를 넣어 만든 술을 헌공했다는 하는데요 허종은 이 술을 맛보고 매우 칭찬했으며, 이후 진도 홍주는 '허종술'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도 홍주는 쌀, 보리, 밀 등을 곡물로 사용하고, 누룩, 찹쌀, 지초 등을 첨가하여 만들며 지초는 진도 홍주에 독특한 붉은색과 향을 부여하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진도 홍주의 가장 큰 특징은 높은 도수로 일반 소주가 16~17도 정도인 반면, 진도 홍주는 40~45도까지 도수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지초의 약효가 있다는 믿음으로 인해 건강 술로도 여겨져 왔습니다.

현재

진도 홍주는 단순한 술을 넘어 진도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2014년에는 전남 진도의 향토음식으로 지정되었으며, 2018년에는 진도홍주 전통주 제조기술이 전남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매년 음력 10월에는 진도에서 진도 홍주 축제가 열리는데, 이 축제에서는 진도 홍주 시음 및 판매, 전통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됩니다. 현재 진도 홍주는 진도 섬내 약 20개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개인 가정에서도 직접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안전사고 위험 때문에 상업적인 생산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홍주에 얽힌 이야기

1) 세조 때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였던 함경도 병마절도사 허종(許綜)에게는 청주한 씨 성을 가진 현명한 부인이 있었다. 그 한씨 부인은 홍주의 비법을 알고있어 그 비법을 후손들에게 전하였다. 9대 성종 때에 윤비(尹妃)를 폐출하려 할 때 어전회의가 있었는데 부인 한씨는 후에 윤비 폐출로 인해 남편에게 분명 화가 미칠 것을 알고 그날 아침 허종에게 홍주를 마시게 해, 허종은 어전회의를 가던 중 말에서 떨어져 다시 집으로 실어오게 만들었다. 그 후 윤비 소생인 연산군에 의해 벌어진 갑자사화(甲子士禍)에서 허종은 어전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죄를 면해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2) 광해군의 형 임해군이 진도로 유배될 때 부인 허씨(허명의 딸)가 친정조카인 허대에게 고숙을 보살피도록 부탁해 허대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고조리(소주를 내리는 기구)를 가지고 진도에 와 정착한 뒤 홍주비법을 전수했다는 이야기다.

3) 대동여지도로 잘 알려진 조선후기의 지리학자 고산자(古山子) 김정호(金正浩) 선생이 진도홍주의 붉은 빛을 두고 "홍매화 떨어진 잔에 봄눈이 녹지 않았나 싶고 술잔에 비친 홍색은 꽃구경 할 때 풍경이로다."라고 말하였다. 전국 각지의 전통주를 즐겼던 김정호 선생은 대동여지도를 흥선대원군에게 바치며 진도홍주를 함께 진상하였다고 한다.

진도 홍주 소개

국가 대한민국, 진도군
도수 40-45도
원료 쌀, 보리, 밀 등 곡물, 누룩, 찹쌀, 지초 등을 이용해 제조
용량 다양하며 플라스틱용기, 유리병 용기, 미니어처, 용량 등도 다양하게 시판

진도홍주진도홍주박스
진도홍주

홍주의 제조 방법

1. 쌀과 보리쌀을 7대 3의 비율로 섞어 고두밥을 짓는다.
2. 고두밥을 누룩 한 되와 섞어 항아리 등에 넣고 20~23℃ 온돌방에서 15일정도 발효시킨다.
3. 발효가 완료된 덧술을 가마솥에 붓고, 60℃정도 예열하여 비점이 낮은 휘발성분을 제거한다.
4. 가마솥에 소주고조리를 올리고, 소주고조리 윗부분에 냉각수를 붓고 가열하면 증류된 소주를 얻어낸다.
5. 잘게 썬 지초뿌리를 넣은 삼베주머니에 소주를 통과시키면 선홍색 홍주가 된다.

진도홍주의 현대식 제조방법
1. 보리나 쌀을 증자하여 고두밥을 만든다.
2. 고두밥에 국(백국균, 개량누룩)을 첨가하여 입국 및 제국한다.
3. 입국과 원곡의 150~200% 정도 물과 효모를 첨가하여 밑술을 제조한 후 3일간 발효한다.
4. 보리, 쌀로 증자하여 덧밥을 제조하고 술덧에 넣어 10~15일간 2차 발효한다.
5. 상압식이나 감압식 증류기를 이용하여 증류한여 소주를 얻는다.
6. 위와 같이 증류된 소주를 6개월 이상 숙성한다.
7. 미리 지초에서 색소성분을 추출한 후 농축물을 제조한다.
8. 숙성된 소주에 지초색소 농축물을 첨가한 후 여과 포장하여 제품화 한다.

진도홍주 생산자. 진도군청 제공
진도홍주 생산자. 진도군청 제공

시음후기

진도 홍주는 진도 섬내 약 20개의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진도 홍주의 가격은 양조장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700ml 기준 15,000원~20,000원 정도입니다. 진도 홍주는 온라인 술 샵에서도 구매 가능하니 구매를 추천드리며 홍주를 마실 때는 찬이나 얼음에 담가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진도 홍주는 안주로는 생선구이, 돼지고기구이, 김치 등이 잘 어울리며 홍주는 높은 도수의 술로 한방에 훅 갑니다. 지초의 약초향과 곡물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독특한 맛이 특징이며 한국 전통 술에 대한 흥미가 있는 분들, 혹은 강한 도수의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색 진한 붉은색으로 투명합니다.
향 지초 특유의 약초향과 곡물 향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맛 입안에 들어오자 붉은색 술 특유의 단맛과 알코올의 강한 자극이 느껴지며 이어서 지초의 약초향과 곡물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약간의 쓴맛과 매콤한 여운이 남아있습니다.
피니시 강한 도수와 독특한 향과 맛으로 인해 처음에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매력적인 술로 즐길 수 있습니다.

진도 홍주 테이스팅노트진도 홍주 한잔
진도홍주 테이스팅 노트

진도 홍주 시음방법

홍주 시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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