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술은 우리나라처럼 양주와 소주와 같은 독한 술을 먹는 문화가 아닙니다. 일부 캄보디안은 우리나라의 흑맥주같은 abc란 술을 드시는 분들이 가끔 있으나 이 술은 맥주지만 알콜도수가 제법 높은 편이라 캄보디안은 먹길 꺼려하죠. 그래서 다들 앙코르비어나 캄뿌찌아 등의 맥주에 얼음을 섞어서 마십니다. 더운 지방이라 술을 많이 먹지도 않고 조금 먹어도 잘 취하는 편이며 물론 대중 없지만 얼음물을 희석시킨 맥주를 먹고도 많이들 취하죠.
캄보디아 전통술 쓰라서
세계 각국에는 그 나라 고유의 술이 있으며 포도로 유명한 프랑스는 포도로 담근 와인을 생산한다. 한편 캄보디아의 주식은 쌀이기 때문에 쌀로 술을 만들어 마신다. 이 쌀로 만든 캄보디아식 술이 바로 쓰라써 이다.캄보디아 쓰라써는 쌀로 만든 증류주이며 30도 정도의 알코올 함량을 가지고 있고 깨끗하고 상쾌한 맛으로 후추, 흙, 과일 맛이 나는 특징이 있습니다.쓰라 써는 번역하면 하얀 술이라는 뜻으로 캄보디아인들은 쓰라 써의 색이 희다 또는 투명하다는 이유로 미주(米酒)라고 부르기보다 백주(白酒)라고 부르기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쓰라 써는 한국의 소주와 매우 흡사하지만 쓰라 써는 모든 캄보디아인들이 즐겨 마시는 국민주라기 보다는 외곽의 건설 현장에서 일꾼들이 즐겨 마시는 독한 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일꾼들은 함께 쓰라 써를 주고 받으며 고된 일로 지친 피로를 풀곤 한다. 일꾼들이 쓰라 써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싼 가격 때문일 것이다. 쓰라 서는 1리터에 약 5000리엘(1.25달러)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좀 더 맑고 좋은 쓰라 써는 2달러가 넘어가기도 한다.
쓰라써 만드는 과정
술을 만드는 과정은 매우 단순한데 우선 쌀과 이스트를 섞어 24시간 동안 보관한 후 발효된 쌀에서 증기가 피어오르고 알코올 성분이 생길 때까지 열을 가해준다. 만들어진 술은 세 단계로 나뉘는데 첫 번째 단계는 너무 진해서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으며 두 번째 단계가 되면 알코올 성분이 약 30%로 마시기 좋은 농도가 되고 세 번째 단계가 되면 농도가 아주 약해진다고 한다.
1)쌀을 깨끗이 씻어 6시간 정도 물에 불린다.
2)쌀을 밭에서 꺼내 물기를 제거하고 찐다.
3)찐 쌀을 식힌 후 누룩과 설탕을 넣고 섞는다.
4)혼합물을 깨끗한 용기에 넣고 뚜껑을 덮어 밀봉한다.
5)용기를 따뜻하고 어두운 곳에 1~2주 동안 놓아둔다.
6)2주 후 술을 걸러 깨끗한 병에 담아 보관한다.
쓰라 써는 대부분의 도로변 잡화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한국 소주처럼 깨끗한 병에 담겨 있지 않고 재활용 물병에 채워져 있다. 쓰라 써는 소주보다 도수가 훨씬 높아서 무서운 점은 술 맛을 강하게 하기 위해 메탄올을 섞는 양조업자들이 간혹 있다는 것이다. 메탄올은 실명에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성분으로 이러한 독성 화학물질이 섞인 술을 마시고 사망한 사람들도 여럿 있다고 하니 만약 쓰라 써를 맛보려 한다면 각별히 조심하는것이 좋습니다.캄보디아인들은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이나 휴일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쓰라 써를 즐겨 마시며 일부 사람들은 쓰라 써를 매일 습관처럼 마시기도 한다. 농부들은 아침에 밭에 나가기 전에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쓰라 써를 한 잔 마시고 저녁에 집에 돌아와 편히 쉬기 위해 또 한 잔을 마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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