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야기] 오렌지 와인, 오렌지 와인과 로제 와인의 차이, 오렌지 와인 마시는 방법, 제4의 와인

최근 트렌디한 와인바나 이색와인 코너에서 눈에 띄는 금빛 와인 보셨나요? 오렌지와인 말이에요~ 오렌지와인, 앰버와인(Amber Wine), 스킨컨택트와인(Skin Contact Wine)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이 오렌지색 금빛 와인은 대체 어떤 와인일까요?

 

오렌지와인이란?

오렌지와인이란 오렌지로 만든 와인이 아니라 오렌지색을 띈 와인입니다. 빨간색 레드와인이나 하얀색 화이트와인, 장미빛 로제와인처럼요. 단, 오렌지색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 선명한 주홍색부터 화이트와인에 붉은 빛을 한 방울 넣은 듯한 엷은 주홍색, 탁한 분홍주홍색까지 다양하답니다. 오렌지와인은 화이트와인용 포도를 레드와인 제조법으로 만들어 화이트와인보다는 바디감이 느껴지고 레드와인보다는 산뜻한 와인이에요.

 

오렌지 와인은 약 8000년 전부터 조지아 지역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하여 현재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다양한 오렌지 와인을 생산해내고 있다. 오렌지 와인이라는 이름은 2004년 영국 와인 수입상인 데이비드 하비라는 사람이 이러한 오렌지 색상을 띤 와인들을 오렌지 와인이라고 부르면서 새로운 하나의 종류로 분류되기 시작한다.

 

오렌지 와인은 화이트 와인을 만들 때 쓰는 청포도를 이용한다. 청포도를 껍질에서부터 줄기와 씨앗까지 하나도 버리지 않고 전부 다 이용한다. 이 과정은 기존의 화이트 와인의 제조과정과는 달리 레드 와인의 제조과정과 동일한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 때문에 레드 와인과 동일하게 타닌과 무게감을 맛볼 수 있다.

오렌지 와인과 다른 와인의 차이(출처 https://www.themorningclaret.com/2019/is-orange-wine-really-an-assault-on-pleasure)

 

오렌지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오렌지와인은 백포도 품종을 껍질, 줄기와 함께 오랜 시간 접촉해 (껍질침용, 스킨컨택트) 발효한 와인이에요. 여기서 발효는 짧게는 일주일 안쪽에서 길게는 2년까지 생산하는 곳에 따라 다르답니다. 어떤 와인과도 다른 침용방법을 사용해 진한 색과 타닌을 얻게 되기에 오렌지와인을 제4의 와인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아주 깔끔하고 정제된 맛의 화이트 와인과는 달리 껍질과 줄기, 씨앗에서 오는 다양한 맛의 향연이 독특하다며 요즘 인기를 많이 얻고 있다. 맥주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발효도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변한다고 한다. 내추럴 와인과 함께 기존 와인보다는 오가닉하고 친환경적인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고 하여 윤리적인 소비에 나선 어린 세대들에게 유독 인기가 많다.

 

오렌지와인과 로제와인의 차이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중간쯤 되는 와인이라는 점에서 로제와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오렌지와인은 베이스가 화이트와인이고 로제와인은 베이스가 레드와인입니다. 오렌지와인은 포도껍질, 씨, 줄기와 접촉시간을 길게 하고 로제와인은 접촉시간을 짧게 한다는 차이점도 있어요.

 

오렌지와인의 맛은 어떨까?

오렌지처럼 상큼하고 청량한 맛을 기대하시면 안 돼요. 오렌지와인은 화이트와인보다 보디감이 느껴지고 타닌까지 더해져 단단한 맛과 향을 낸답니다. 어떤 오렌지와인은 껍질과 줄기에서 나온 타닌에 의해 상당히 강렬하게 느껴집니다. 화이트와인보다 무겁고 레드와인보다는 가벼운 맛을 원할 때, 그때 오렌지와인을 선택하면 가장 좋아요.

 

오렌지와인을 맛있게 마시는 방법

오렌지와인은 종류가 다양하기에 각 와인마다 맛있게 마시는 법이 달라요. 가벼운 오렌지와인은 10~12도로 시원하게, 무거운 오렌지와인은 14~16도로 살짝 시원하게 마시면 적합합니다. 와인의 단단함에 따라 디캔딩을 해서 열어줘야 입안에서 오렌지와인이 피어날 수 있답니다. 또, 오렌지와인은 음식과 함께 마실 때 빛을 발한다고 해요. 전문가들에 의하면 특히 발효가 된 아시아 음식, 한식과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오렌지 와인(오른쪽 세븐일레븐 판매 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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