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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

[술이야기] 한국 맥주의 역사에 대해

by Sugarone 2023.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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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맥주의 역사와 홉의 재배

맥주가 처음 한국에 들어온 것은 구한말 개항기 때였다. 1876년 강화도조약과 함께 일본으 로부터 맥주가 처음 들어 왔으며 주로 일부 상류층에서 소비되는 술이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국내 맥주 소비량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일본 맥주회사들은 국내에서 맥 주 양조장을 설립하면서 맥주보리 종자를 들여와 여러 지역에서 시험 재배를 시작했다.

가장 우수한 품종으로 골든 메론(Golden melon)이 선정되었고, 맥주보리의 대표 품종으로 오랫동 안 재배되었다. 최초의 맥주회사는 1933년 일본의 대일본맥주(주)가 영등포에 조선맥주주식회사(조선맥 주주식회사의 전신)를 설립한 것이 시초이며, 같은 해 12월 8일에는 기린맥주 주식회사가 역 시 영등포에 소화기린맥주주식회사(동양맥주주식회사 전신)를 설립했다.

한편, 맥주의 중요한 원료 중 하나인 홉(hop)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34년 일본인들에 의해서이다. 함경남도 개마고원 부근인 혜산(惠山) 지방에서 홉을 재배하 기 시작하였다. 함경남도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홉은 국내 맥주 양조장에 전부 충당하고도 남 아 일부는 일본에 공급하기도 하였다 한다. 지금도 북한산 홉은 품질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 으며, 북한이 내세우는 주요 수출품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남한에서는 1950년대 후반 전남 장성과 강원도 진부에서 시험 재배를 거쳐 60년대에 접어 들어 재배에 착수하게 된다. 1970년대부터 본격적인 홉 국산화의 노력으로 강원도 횡성, 평창, 대관령, 경북 봉화 지역 을 중심으로 국내산 홉의 생산량이 급속도로 증가하였다.

1980년대 초에는 국내 홉 생산은 400톤에 육박하여 충분히 자급할 수 있는 양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었다. 1987년에는 소 량(2,900㎏)이나마 미국으로 수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농업 환경의 변 화와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홉 수입이 자유화되어 독일, 체코 등지의 우수한 홉이 값싸게 도입되었고, 홉을 대량 생산하는 미국의 저가 공세에 국산 자급화를 포기하게 되어 현재는 홉은 전량 수입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맥주보리의 재배는 1910년경에 일본으로부터 골든 메론 품종을 도입한 것을 시작으 로 1930년 경 슈바리 품종을 도입하여 시험 재배를 시작하였다. 1944년에 제주도가 재배 적 지로 선정되어 위탁 계약으로 재배하게 되었다. 당시 제주도에서 위탁 생산은 성공적이었고, 생산한 보리는 일본으로 보내 맥아로 가공하여 필요한 맥아량만 우리나라에 공급하고 나머지 는 일본에서 사용하였다.

해방 직후에는 외화 부족으로 맥주보리 수입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국내 생산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제주도와 충남에서 골든 메론과 겉보리를 일반 양곡상을 통해 매입하여 맥주 제조 에 이용하였다. 이후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맥주공장을 복구하였으나 원료인 맥주보리가 없고 국내 재배도 불가능하여 맥아를 수입하여 사용하였다

하이트진로의 역대 생산품

2. 맥주의 거품

거품은 맥주의 품질의 중요함 지표이며 거품 형성 및 유지는 맥주 품질의 특징이다. 맥주 거품이 쉽게 꺼지면 맥주의 이미・이취 등이 쉽게 느끼게 된다. 특히 맥주 거품은 맥주의 바디 감이라든가 신선함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맥주 거품 형성과 유지는 사용원료, 제조공법 및 품질관리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양호한 거품(왼쪽), 불량거품(오른쪽)

<출처. 맥주개론에서 부분 발췌. 정철, 박천석, 여수환, 조호철, 노봉수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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