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병의 구조
와인병은 와인을 담는 특별한 용기로, 다양한 모양과 크기,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요. 와인의 종류와 원산지에 따라 병의 디자인이 달라지며, 와인의 품질과 가치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와인병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유리병이 대중화되기 전에는 가죽 부대나 토기에 와인을 담았습니다. 유리병은 와인을 빛과 공기로부터 보호하여 품질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었습니다.
와인병의 모양은 지역, 포도 품종, 와인 스타일 등에 따라 다양하게 발전했으며 보르도 와인병, 부르고뉴 와인병, 알자스 와인병 등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형태의 와인병이 있습니다. 와인병은 단순히 와인을 담는 용기를 넘어, 와인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와인병의 디자인은 와인 생산자의 철학과 개성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코르크 마개는 숙성 후 병에 들어간 와인과 끝까지 운명을 함께 하는 보디가드 같은 존재로 코르크는 병목에 꽉 끼워넣어 공기를 차단할 수 있는 데다 아주 미세한 공기의 출입(0.01ml/월)을 허용해 와인의 숙성을 돕기는다고 합니다.
와인 병 마개로 코르크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18세기 프랑스 샹파뉴(Champagne) 지방 오트빌의 수도사 동 페리뇽(Dom Pérignon) 수도사. 스페인의 성지 순례 수도승들이 호리병 마개로 코르크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힌트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인병을 눕혀서 보관하는 이유
위스키병이나 기타 증류주는 주로 세워서 술병을 보관하지만 와인 병을 눕혀서 보관해야한다고 하는 이유가 뭘까? 그 이유는 와인병 마개에 있다. 와인병 마개는 코르크로 되어있는데 코르크와 와인 맞닿아 코르크가 팽창하여 병구를 잘 막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다른 이유는 와인에게 치명적인 산화를 막기위함이라고 한다. 와인 브리딩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와인을 오픈하여 마실때의 이야기이다.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게 되면 산화가 시작되면서 일정 시간에는 향기와 맛의 퍼포먼스를 주지만 그 이후는 와인이 서서히 죽어가기 시작한다. 즉 코르크를 가진 와인병을 옆으로 눕히는 이유는 공기접촉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이다. 와인이 들어 있는 병에는 헤드스페이스가 생기기 마련이다.
소믈리에 타임즈(김준철 칼럼니스트)에서는 와인병의 헤드스페이스를 병구가 아닌 쪽으로 돌려놓으면 공기접촉이 가능한 면적이 엄청나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하며, 공기가 코르크와 유리 사이로 샌다고 가정했을 경우 병을 세워둘 경우에는 공기가 병구만한 면적과 접촉하지만, 병을 눕혀둘 경우에는 코르크와 유리 사이의 가느다란 실만큼의 면적이 공기와 접촉하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스크루 캡이든 코르크든 눕혀두는 것이 좋다고 하며 모든 액체는 눕혀서 보관하는 것이 헤드스페이스와 공기가 접촉하는 면적을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와인보다는 탄산음료수 병으로로 해보면 확실히 효과를 금방 볼 수 있는데요. 병에 절반 남은 탄산음료를 뚜껑을 닫고 한 병은 세워두고, 한 병은 눕히거나 거꾸로 둔 다음에, 다음날 맛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크통에서도 와인을 숙성시킬 때도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려면 오크통에 와인을 가득 채운 다음에 완벽하게 밀봉하고 통의 뚜껑이 젖을 수 있도록 뚜껑을 기준으로 통을 30° 정도 옆으로 돌려놓아야 공기접촉면적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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